본문 바로가기
여행

오르세 미술관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작품 TOP 7

by dayfoliolab 2025. 11. 30.

Musée d’Orsay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원래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오르세역(가르 도르세)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이다. 19세기말 기차역 건물을 그대로 살려, 거대한 유리 천장 아래에서 회화, 조각, 가구,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모네, 르누아르, 드가, 마네, 세잔, 고갱, 반 고흐, 쇠라 등 인상파·후기 인상파 명작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1986년에 정식으로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고, 지금은 루브르와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위치: Esplanade Valéry Giscard d'Estaing, 75007 Paris, 프랑스
관람시간(변동 가능,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 권장)
화, 수, 금, 토, 일: 09:30 a.m.–18:00 p.m.
목요일: 09:30 a.m.–21:45 p.m. (야간 개장)
월요일: 휴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작품 TOP 7

1.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던 서민들의 야외무도장을 그린 작품으로, “인상주의 하면 떠오르는 그림중 하나다. 몽마르트의 실제 사교 장소였던 물랭 드 라 갈레트는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 그림 속에서는 당시 파리 서민들의 생생한 공기가 그대로 살아 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전등에 들어온 빛을 보면, 일요일 오후 시작된 무도회가 저녁 시간까지 이어지는 축제의 시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은 르누아르의 연인, 지인 등 실제 인물들이다.

 

2.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Olympia (1863)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구도를 차용하면서, ‘신화 속 여신이 아닌 파리의 실제 매춘부를 그려 큰 스캔들을 일으킨 작품이다. 단순한 누드화가 아닌 그 시대의 위선과 이중성을 조롱한 그림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부르주아 계층은 겉으로는 도덕과 품위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온갖 사치와 향락을 즐기던 시절이었다. 화면 속 올랭피아는 당당하고 부끄러움 없이 관객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들의 민낯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관객들은 자신의 숨기고 싶은 이중적인 모습을 들킨 듯한 불편함을 느꼈고, 그래서 너무 대담하고, 너무 못생긴 누드라는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 오늘날에는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완전히 뒤집은, 근대 회화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3. 클로드 모네 〈생라자르 역 La Gare Saint-Lazare (1877)

모네가 파리 생라자르 역의 플랫폼을 여러 각도에서 그린 연작 중 한 점이다. 모네는 육중한 기차, 기차가 내뿜는 증기, 증기가 반사되는 지붕을 꼭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9세기 후반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은 철도였고 생라자르 역은 파리 최초의 주요 철도역 중 하나였다. 인상파 화가들은 이런 새로운 시대의 풍경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 모네는 생라자르 역 측의 허락을 받아 여러 날에 걸쳐 출입하며, 서로 다른 시간대와 날씨, 다른 각도에서 연작을 그렸다. 증기기관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수증기, 유리 지붕을 통과한 빛, 철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까지, 형태보다는 역 안의 공기와 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4. 빈센트 반 고흐 〈론강 위의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 Over the Rhône / La Nuit étoilée (1888)

아를에서 론강을 내려다보며 그린 야경으로, MoMA의 〈별이 빛나는 밤〉보다 몇 달 먼저 그려졌다. 강 위로 가스등의 노란빛이 길게 늘어지고 푸른 밤하늘에는 북두칠성을 포함한 별들이 빛나고 있다. 강가에는 작은 나룻배가 정박해 있고, 팔짱을 낀 연인이 강변을 거닐고 있다. 고흐는 실제 풍경을 그리면서도 별의 위치나 색은 상당 부분 상상으로 재구성했는데, 당시의 가로등은 실제보다 훨씬 어두웠고, 거리도 멀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두칠성도 사실은 작품의 반대 방향에 있다고 한다. 고흐는 현실과 기억, 감정을 섞어 자신이 사랑했던 야경을 표현했다. 작품 앞에 서 있으면 고흐의 시선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5.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The Gleaners (1857)

추수 끝난 들판에서, 세 명의 여인이 허리를 굽혀 떨어진 이삭을 줍고 있다. 화면 뒤쪽에는 수레에 실리는 볏단과 지주, 일꾼들이 여유롭게 서 있지만, 화면 앞의 여성들은 가장 고되게 일하며 가장 적은 몫을 거두는 사람들이다. 밀레는 농민들의 힘겨운 삶을 꾸밈없이 그대로 묘사하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실주의 선언을 했다. “가난을 미화한다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농부의 삶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라는 그의 말처럼, 가난을 미화하기보다 농부들의 애환과 품위를 담담한 연민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6. 에드가 드가 〈카페에서, 압생트 L’Absinthe (1875–1876)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여자와, 옆을 멍하니 바라보는 남자가 카페 테이블에 앉아 있다. 여자 앞에는 독한 술 압생트잔이 놓여 있고, 화면 전체에는 회색빛 공기가 감돈다. 당시 파리 사회에서 알코올 중독과 도시의 고독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받아들여졌고, “퇴폐적이고 불쾌하다는 혹평을 들었다. 드가는 인물의 감정 상태를 과장된 표정보다 자세와 거리감으로 표현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함과 공허함이 느껴진다.

 

7. 조르주 쇠라 〈서커스 Le Cirque (1890–1891)

점묘법으로 유명한 쇠라의 마지막 작품으로,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작가가 세상을 떠난 유작이다. 원형 서커스 무대 위에서 곡예사가 점프하고, 말이 원을 그리며 달리며, 관객들이 계단식 관람석에 가득 앉아 있다. 가까이서 보면 캔버스 전체가 파랑·노랑·빨강의 작은 점들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멀리서 보면 화려한 전등 아래의 서커스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너무 가까이 붙기보다 약간 뒤로 물러서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