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화가이자 발명가, 과학자, 해부학자, 건축가로서 르네상스의 ‘만능 천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자연을 탐구한 관찰력과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은 지금도 연구의 대상이며,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같은 걸작은 인류가 남긴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다. 그의 예술과 과학적 사고가 태어난 도시 피렌체와, 그의 천재성이 가장 크게 펼쳐진 밀라노를 여행하며 레오나르도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1. 피렌체에서 만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1-1. 우피치 미술관 (Uffizi Gallery) – 다빈치 초기 걸작들
위치: Piazzale degli Uffizi, 6, 50122 Firenze FI, 이탈리아
우피치는 레오나르도 초기 회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수태고지》에서는 다빈치 특유의 공기 원근법과 자연광 연구의 흔적이 보이며, 《동방박사의 경배》(미완성)는 역동적인 인물 배치와 구조 연구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붓질과 구도만으로도 다빈치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중요한 회화 자료다.
1-2.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 (Museo Leonardo da Vinci)
위치: Via San Vittore, 21,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다빈치가 남긴 노트를 바탕으로 만든 발명품 모형들을 직접 볼 수 있다. 헬리콥터, 잠수정, 기중기, 전차 등 그의 상상력이 현실로 재현된 공간이며, 기계 구조를 조작해 볼 수 있는 체험 전시가 인기가 많다. 예술가 이전에 ‘과학자 다빈치’를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다.
2. 밀라노에서 만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2-1.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 《최후의 만찬》
위치: Via Giuseppe Antonio Sassi, 3,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다.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는 예수의 말이 떨어진 순간 제자들의 각기 다른 감정과 심리를 묘사해 이전의 성화와 완전히 다른 혁신을 보여준다.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마른 회벽으로 만들고 그 위에 기름 + 계란 템페라를 섞은 자신만의 안료를 사용했다. 그 결과 불과 몇 년 만에 안료가 들뜨고 떨어졌다. 18세기쯤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후 500년 동안 수십 차례 복원이 이어졌고 특히 1978~1999년에 이루어진 21년에 걸친 대복원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되살렸다. 예약으로만 들어갈 수 있고 한 번에 15명, 15분만 관람이 가능하다.
2-2. 레오나르도3 (Leonardo3 Museum)
위치: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11,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다빈치의 발명 노트를 디지털로 복원한 현대형 박물관이다. 날개 달린 비행 장치, 수중 장비, 악기, 로봇 기사 등 그의 ‘미래적 기계들’을 움직이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예술보다 발명가, 공학자 다빈치의 면모에 집중한 공간이다.
2-3. 레오나르도 다빈치 기념비 (Monumento a Leonardo da Vinci)
위치: Piazza della Scala,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밀라노 스칼라 극장 앞 광장에 자리한 다빈치 기념비는 도시의 상징적인 장소로, 1872년 조각가 피에트로 마냐가 제작했다. 중앙에 서 있는 레오나르도와, 기단을 둘러싸고 있는 네 명의 제자 조각이 있다. 밀라노는 다빈치가 궁정 예술가로 머물며 《최후의 만찬》을 비롯한 여러 연구와 발명을 펼친 도시라, 이 기념비는 그의 창조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상징물로 세워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 과학, 해부학, 공학, 문학, 수학, 건축까지 모두 전문가 수준으로 넘나든 천재였다. 역사상 이 정도의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상상이 아닌 작동 원리까지 분석한 설계도, 그리고 현미경이 없던 시대에 미시 세계를 기록한 관찰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의 노트에는 500년 후의 발명품들이 이미 기록되어 있었고, 회화 속 빛과 공간의 표현은 서양미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자연의 법칙을 읽고자 했던 레오나르도의 호기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피렌체와 밀라노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세기를 앞서간 다빈치의 천재성이 남긴 흔적을 만나보는 여행은 어떨까. 그의 열정과 탐구심이 남긴 길 위에서 새로운 세계와 영감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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