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주의의 창시자', '빛의 화가'라 불리는 클로드 모네는 서양 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화가이자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중 한 사람이다. 인상주의라는 말 자체가 모네의 그림 중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에서 시작됐다.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르아브르에서 보낸 모네는 바다, 항구, 안개 같은 자연 풍경을 좋아했고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일찍부터 생겼다. 말년에는 지베르니에 정착해 연못과 수련이라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가 살고 사랑했던 프랑스의 도시들을 탐방하며 같은 풍경을 바라보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파리에서 만나는 모네
1-1.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위치: Esplanade Valéry Giscard d'Estaing, 75007 Paris, 프랑스
모네의 인상주의 초기 시절 대표작들이 모여 있다. 〈생라자르역〉, 〈라그르누이에르〉, 〈아르장퇴유〉, 〈건초더미〉 초기 버전 등이 있다. 오르세는 사실상 “모네 미니 박물관” 수준으로 시대별로 고르게 작품이 있어서 모네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2. 몽소 공원 (Parc Monceau)
위치: Parc Monceau, 75008 Paris, 프랑스
모네가 그린 유명한 연작 〈몽소 공원〉의 장소로 지금도 그림 속 배경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파리 8구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현지인들이 산책, 조깅, 독서를 즐기러 오는 곳이다.
1-3.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위치: Jardin des Tuileries, 75001 Paris,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에는 모네가 말년 12년 동안 완성한 초대형 ‘수련(Nymphéas)’ 연작 8점이 두 개의 타원형 방에 파노라마로 설치되어 있다. 모네가 직접 공간 구조·채광·벽 높이까지 설계한 유일한 전시로, 작품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 예술이라 평가된다.
1-4. 마르몽탕 모네 미술관 (Musée Marmottan Monet)
위치: 2 Rue Louis Boilly, 75016 Paris, 프랑스
모네의 유품과 가족 소장품을 모네의 아들 미셸 모네가 통째로 이곳에 기증을 해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네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이다. 모네의 스케치북, 풍경화 초기작, 개인 편지, 유품, 사진 등도 다양하게 전시 돼 있고 인상주의의 이름을 만든 작품인 <인상, 해돋이> 작품도 이곳에 있다.
2. 르아브르(Le Havre)에서 만나는 모네
위치: 76600 Le Havre, 프랑스 (Le Havre Port 주변)
모네의 고향이자 대표작 〈인상, 해돋이 Impression, Sunrise〉(1872)가 탄생한 곳이다. 이 작품에서 ‘인상주의’라는 이름이 기원되었다. 이른 아침에 항구 안개가 낄 때 방문하면 그림의 분위기와 거의 같다.
3. 에트르타(Étretat)에서 만나는 모네
위치: 76790 Étretat, 프랑스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인 에트르타는 모네도 사랑한 바다와 절벽이 있는 곳이다. “코끼리 바위”(elephant cliff)라고 불리는 아치 바위와 언덕 위 작은 예배당, 라 망포르트 등 절벽 전체를 다양한 방향에서 그렸다. 1883·1885년 사이 약 50점 이상을 제작했다.
4. 루앙(Rouen)에서 만나는 모네
루앙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Rouen)
위치: Pl. de la Cathédrale, 76000 Rouen, 프랑스
1892–1894년 약 30점 이상의 〈루앙 대성당〉을 그린 곳이다. 빛이 어떻게 피사체의 형태를 완전히 바꿔놓는지 실험하기 위해 이 성당을 택했다. 대성당의 정면이 흰색 석회암, 복잡한 고딕 양식, 깊이감이 강한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빛과 그림자의 변화가 극적으로 나타났다. 여기는 빛의 연구실이다 생각을 한 모네는 여러 창문에서 하루 종일 빛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며 아침, 정오, 해 질 녘, 안개, 비 같은 시간의 빛을 기록했다.
5. 지베르니에서 만나는 모네
모네의 집 & 정원 (Fondation Claude Monet)
위치: 84 Rue Claude Monet, 27620 Giverny, France
모네가 1883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살던 곳으로 지베르니 연못과 일본식 다리, 수련들이 모여 있는 바로 그 〈수련〉 연작의 실제 장소다. 모네의 말년 약 30년간 250점 이상의 연작을 그렸다. 후기로 갈수록 인상주의를 넘어 추상회화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된다. 초록+핑크 외벽의 모네의 실제 집과 아틀리에(작업실) 재현, 일본식 다리(Japanese Bridge), 수련이 떠 있는 인공 연못, 모네가 수집하던 일본판화 컬렉션들을 볼 수 있다.
평생 캔버스에 빛을 담아낸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으로 색이 흐릿하게 보이고 형태가 무너져 보이는 고통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그의 열정은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캔버스에 영원히 남은 빛의 기록들을 들여다보면 그와 같은 시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모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가 사랑한 빛의 풍경에 함께 스며들어 보는 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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