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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피카소와 함께 걷는 스페인 테마여행 – 말라가 &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by dayfoliolab 2025. 11. 19.

피카소의 게르니카
피카소 - 게르니카 (1937년)

 

20세기 미술은 피카소 이전/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받는 미술의 흐름을 뒤바꾼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 입체파(Cubism)의 창시자이자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해 평생 7번 이상 화풍을 완전히 바꿔버린 천재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그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13세에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청춘을 보내며 예술가로 성장했다. 이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지만, 예술적 원형과 감정의 뿌리는 스페인에 깊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그의 대표작인 게르니카를 볼 수 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꼭 방문해 보자.


1. 말라가에서 만나는 피카소

1-1 피카소 생가 박물관 (Museo Casa Natal de Picasso)

위치: Pl. de la Merced, 15, Distrito Centro, 29012 Málaga, 스페인
1881년 피카소가 태어난 집이다. 일대기나 초기 스케치, 가족사진 등을 볼 수 있다. 규모는 작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없지만 생가를 방문한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그의 팬이라면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대기가 있으므로 미리 티켓을 예매하기를 추천한다.

1-2 피카소 미술관 말라가 (Museo Picasso Málaga)

위치: Palacio de Buenavista, C. San Agustín, 8, Distrito Centro, 29015 Málaga, 스페인
피카소 후손들이 직접 기증한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작품들이 다수 전시돼 있다. 유명작이나 대표작은 없지만 그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술관이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잘돼 있다. 방문객이 많으므로 예약하고 오전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미술관의 건물이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건물 자체도 예뻐서 사진 찍기 좋다.

2. 바르셀로나에서 만나는 피카소

2-1 피카소 미술관 바르셀로나 (Museu Picasso de Barcelona)

위치: Carrer de Montcada, 15-23, Ciutat Vella, 08003 Barcelona, 스페인
피카소는 13세에 바르셀로나에 이주한 후로 20대 초반까지 이곳에서 활동했다. 청색 시대(Blue Period)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피카소 미술관에는 그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그린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돼 있다. 청색 시대의 감정과 슬픔과 인간적인 피카소를 볼 수 있다. 한국어 유료 가이드가 있다.

2-2. 엘스 콰트르 갓츠 (Els 4 Gats)

위치: Carrer de Montsió, 3, Ciutat Vella, 08002 Barcelona, 스페인
현재도 운영 중인 120년의 세월을 간직한 카페 엘스 콰트르 갓츠는 바르셀로나의 예술가들이 모여 토론하며 예술관을 만들던 곳이다. 젊은 시절 무명의 피카소가 외상값 대신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유명하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인 라몬 카사스가 예술가들을 위해 만든 장소로 피카소, 가우디, 달리, 호안미로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단골로 왔던 곳이다.

3. 마드리드에서 만나는 피카소

3-1.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Museo Reina Sofía)

세계 최고의 반전 회화 작품인 <게르니카>가 전시돼 있는 미술관이다. 사실 피카소의 대표작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어 한 곳에서 보기는 어렵다. 그중에도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작품인 <게르니카>가 이곳에 전시돼 있다는 것만으로 마드리드에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실제 크기가 3.5m x 7.8m로 거대한 작품이라 대여 자체가 어려워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스페인 내전의 아픔을 그린 이 작품은 스페인이 민주화되기 전에는 스페인에 걸 수가 없다는 피카소의 주장에 따라 42년간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됐다. 1981년 피카소 탄생 100주년이 돼서야 스페인으로 반환되어 92년에 이곳에 전시됐다. <게르니카>의 스케치, 단계 그림, 배치 변경 과정 등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고흐와는 달리 생전 이미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누렸던 피카소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생전에 약 2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고, 끊임없이 변모하는 화풍은 지금도 전 세계 미술관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피카소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변화하는 화풍 속에서 한 인간의 삶과 시대의 아픔까지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