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탈리아의 성당
1-1. 성 베드로 대성전 (Basilica di San Pietro)
위치: Piazza San Pietro, 00120 Città del Vaticano, 바티칸 시국
전통적으로 사도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가톨릭의 상징 같은 성당이다. 16세기 브라만테의 계획으로 시작해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마데르노, 베르니니 등 르네상스·바로크 거장들이 설계를 이어받아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미켈란젤로의 거대한 돔, 베르니니의 성 베드로 광장 콜로네이드(긴 원형 기둥 군), 내부 중앙의 청동 발다키노(제단 천개)가 핵심 요소다.
1-2. 피렌체 두오모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위치: Piazza del Duomo, 50122 Firenze FI, 이탈리아
1296년 고딕 양식으로 착공되어, 15세기에 브루넬레스키가 이중 구조의 돔을 올리면서 완성됐다. 하얀·녹색·분홍 대리석 외벽과 붉은 기와 돔이 도시 어디서든 눈에 들어온다. 돔 내부에는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가 그려져 있고, 바닥도 정교한 대리석 문양으로 채워져 있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르네상스 건축의 상징으로, 이후 성 베드로 대성전 돔 등 수많은 돔 설계에 영향을 줬다. 돔은 사전 예약제로만 입장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만 있어 고소공포/폐소공포가 있으면 다소 힘들 수 있다. 바로 옆의 조토 종탑에 올라가서 두오모 돔을 바라보면 피렌체 붉은 지붕과 돔이 한 화면에 들어와 엽서 같은 풍경이 된다.
1-3. 밀라노 대성당 (Duomo di Milano)
위치: P.za del Duomo, 20122 Milano MI, 이탈리아
1386년 비스콘티 가문이 시작한 고딕 대성당으로, 공사 기간만 거의 500년에 이른다. 칸돌리아 대리석으로 된 하얀 외벽과 135개 이상의 첨탑, 3,400개가 넘는 조각상 때문에 “대리석 숲”이라는 별명이 있다. 옥상 테라스는 밀라노 두오모만의 하이라이트로, 첨탑 사이를 직접 걸을 수 있다. 옥상은 보통 성당과 같은 시간대(대략 8시~19시)로 운영된다.
1-4. 산마르코 대성당 (Basilica di San Marco)
위치: P.za San Marco, 328, 30100 Venezia VE, 이탈리아
9세기경,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사실상 훔쳐 온)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지은 성당으로, 현재 모습은 주로 11–13세기에 형성되었다. 비잔틴 양식의 돔 다섯 개를 얹은 구조에, 내부 천장과 돔 전체가 황금빛 모자이크로 채워져 있어 “황금 성당”이라 불린다. 정면 위에 있는 말 네 마리(성 마르코의 말)는 1204년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고대 청동 조각으로, 밖에 보이는 것은 복제품이고 원본은 실내에 보관되어 있다. 성당 로지아(발코니)로 올라가면 산마르코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고, 바다와 종탑,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2. 프랑스의 성당
2-1. 노트르담 대성당 (Notre-Dame de Paris)
위치: 6 Parvis Notre-Dame - Pl. Jean-Paul II, 75004 Paris, 프랑스
파리 시테 섬에 있는 프랑스 고딕 성당의 아이콘이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루이 7세 시대인 1163년 공사가 시작되어, 완공까지 200년 넘게 걸렸다. 최초의 고딕 성당 중 하나이며, 고딕 전 시대에 걸쳐 건설했다. 프랑스 왕실 행사와 혁명, 나폴레옹 대관식 등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면서 “프랑스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 2019년 대화재 이후 5년간 복원 작업을 거쳐 2024년 12월부터 일반에 재개방되었다. 입장은 무료지만 예약이 권장된다.
2-2. 샤르트르 대성당 (Cathédrale de Chartres)
위치: 16 Cloître Notre Dame, 28000 Chartres, 프랑스
파리 남서쪽 작은 도시 샤르트르에 있는 고딕 성당으로, 12–13세기 스테인드글라스가 거의 온전히 남아 있는 곳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194년 화재 이후 상당 부분 소실되어 재건된 건물이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낳을 당시 입고 있었다는 옷이 보관돼 있다. 중앙에는 거대한 미로(labyrinth)가 있는데, 중세에는 실제로 순례자들이 이 길을 걸으며 기도했다. 미로는 금요일 낮에만 개방되는 기간이 있으니 일정 맞춰 가면 안에서 맨발로 미로를 걸어볼 수도 있다.
2-3. 랭스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Reims)
위치: Pl. du Cardinal Luçon, 51100 Reims, 프랑스
프랑스 북동부 랭스에 있는 고딕 성당으로,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 성당으로 유명하다. 정면에만 2,000개가 넘는 조각상이 빼곡한데, 그중 미소 짓는 천사(Ange au Sourire)는 랭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내부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부터 샤갈이 제작한 현대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시대별로 다양하다.
2-4.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Strasbourg Cathedral, 프랑스)
위치: Pl. de la Cathédrale, 67000 Strasbourg, 프랑스
분홍빛 사암으로 지은 고딕 대성당으로, 142m짜리 첨탑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고 지금도 중세 건축물 가운데 최고 높이급이다. 중세 초기 로마네스크 건물 위에 12세기부터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지기 시작해 1439년에 현재 모습의 첨탑이 완성됐다. 빅토르 위고가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기적”이라 부르고, 괴테가 찬양했을 정도로 서쪽 파사드의 조각과 장식이 압도적이다. 내부에는 정교한 천문시계와 장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고 19세기에 완성된 천문시계가 시간과 별자리, 종교력까지 보여 주는 명물로 유명하다
3. 독일의 성당
쾰른 대성당 (Kölner Dom)
위치: Domkloster 4, 50667 Köln, 독일
1248년 건축을 시작했지만 완공은 1880년에야 이뤄졌다. 성 세 왕(동방박사)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고, 높이 157m에 달하는 쌍둥이 첨탑이 도시의 상징이다. 고딕 양식의 끝을 보여주는 수직적인 구조와 직선적인 외관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황금으로 장식된 성 세 왕의 유골함과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2차 세계대전 폭격 속에서도 성당은 기적적으로 부분 손상만 입고 버텨, 전후 독일 재건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타워 계단을 올라가면 라인강과 호엔촐른 다리,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4. 스페인의 성당
4-1. 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ília, 스페인 바르셀로나)
위치: Carrer de Mallorca, 401, L'Eixample, 08013 Barcelona, 스페인
1882년 착공된 이후 아직도 건설 중인 ‘진행형 성당’이다. 가우디가 설계를 맡으면서 자연에서 가져온 곡선과 구조를 건축에 적용한 독특한 양식의 상징이 됐다. 파사드에 예수의 생애가 조각돼 있고, 내부는 나무 기둥처럼 뻗은 기둥과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숲 같은 공간을 만든다.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온라인 예매 필수이고, 타워(성탑) 입장은 별도 티켓이라 미리 시간대를 잡아야 한다.
4-2. 세비야 대성당 (Catedral de Sevilla)
위치: Av. de la Constitución, s/n, Casco Antiguo, 41004 Sevilla, 스페인
세계 최대 규모의 고딕 성당 중 하나로, 중세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신도 놀랄 만큼 큰 성당을 짓자”라고 하며 15세기 초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는 일화가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무덤도 이 안에 있다. 종탑인 히랄다(Giralda)는 원래 이슬람 시대의 미나레트였고, 위쪽만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조한 하이브리드 구조라 독특하다. 히랄다 탑은 계단 대신 경사로로 올라가는 구조라 숨이 덜 찬 편이고, 꼭대기 전망대에서 세비야 지붕과 알카사르 정원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4-3.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Catedral de Santiago de Compostela, 스페인 갈리시아)
위치: Praza do Obradoiro, s/n, 15704 Santiago de Compostela, A Coruña, 스페인
중세부터 이어져 온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로, 사도 야고보(산티아고)의 무덤이 이곳에 모셔져 있다고 전해진다. 11–13세기에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가 겹겹이 쌓여 생긴 구조이다. 정면은 바로크 파사드, 내부는 로마네스크 기둥과 아치가 공존한다.
5. 기타 성당
5-1. 세인트 폴 대성당 (St Paul’s Cathedral, 영국 런던)
위치: St. Paul's Churchyard, London EC4M 8AD 영국
1666년 런던 대화재 이후, 크리스토퍼 렌 경이 설계한 영국 성공회의 상징적인 성당이다. 바로크 양식과 영국적 절제가 섞인 스타일로, 커다란 돔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과 피렌체 두오모에 영향을 받은 디자인이다. 내부에는 넬슨 제독, 웰링턴 공작 등 영국의 영웅들이 안치된 크립트(지하 묘소)가 있고, 국가적 행사(왕실 결혼식, 장례식 등)의 무대가 되어 왔다.
5-2. 성 슈테판 대성당 (Stephansdom, 오스트리아 빈)
위치: Stephansplatz 3, 1010 Wien, 오스트리아
13–15세기에 걸쳐 지어진 고딕 성당으로, 빈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한 랜드마크이다. 지붕의 화려한 타일 패턴과 136m 높이의 남쪽 첨탑(Südturm)이 특징이다. 모차르트가 결혼식을 올리고 장례 미사가 치러진 곳이기도 해서 클래식 팬들에게는 더 특별한 장소다.
5-3. 성 비투스 대성당 (St. Vitus Cathedral, Prague, 체코 프라하)
위치: III. nádvoří 48/2, 119 01 Praha 1-Hradčany, 체코
프라하 성 안에 자리한 성 비투스 대성당은 체코 왕들의 대관식이 열리던 곳이자 왕과 성인들이 잠든, 나라의 상징 같은 성당이다. 1344년 찰스 4세가 “왕가의 무덤이자 보물 창고, 대관식 성당”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시작해, 중세와 근대를 거쳐 1929년에야 완성된 초대형 고딕 성당이다. 마티아스 폰 아라스와 페터 파를러가 설계한 초기 부분과, 19–20세기의 네오고딕 파사드가 한 건물 안에 공존해 “고딕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체코 수호성인 바츨라프 경당과 왕들의 무덤, 그리고 알폰스 무하가 디자인한 아르누보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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