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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렘브란트와 함께 걷는 네덜란드 여행 – 암스테르담, 헤이그

by dayfoliolab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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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야경>
야경 (1642)

 

“빛의 화가”라 불리는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van Rijn, 1606–1669)은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빛과 어둠의 강한 대비를 주는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능숙하게 사용해 극적으로 인물을 묘사했다. 레이던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고, 암스테르담으로 옮긴 뒤 초상화와 역사화로 큰 성공을 거두며 당대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경제적 파산을 겪으며 고독과 현실적 고난을 겪었다. 말년의 자화상과 성서 장면들은 화려함보다 깊이를 택한 예술가의 진짜 목소리를 들려준다. 렘브란트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남긴 빛의 궤적을 직접 확인하는 여정을 떠나보자.

 

1. 암스테르담에서 만나는 렘브란트

1-1. 렘브란트 하우스 뮤지엄(Rembrandt Huis / Rembrandt House Museum)

위치: Jodenbreestraat 4, 1011 NK Amsterdam, 네덜란드

 

렘브란트가 큰 성공을 거두고 부유했던 1639년부터 1658년까지 실제로 살며 작업했던 집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이다. 그의 생활과 작업 환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침실, 부엌, 에칭(동판화) 제작 공방 및 진귀한 골동품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렘브란트의 사치스러운 수집벽과 작품 주문 감소 등으로 인한 파산으로 결국 이 집을 떠나야 했던 비극적인 스토리도 담겨있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곳이 아니라, 그가 어떤 공간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판화를 만들고 손님을 맞이했는지 생활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1-2. 국립미술관 (Rijksmuseum)

위치: Museumstraat 1, 1071 XX Amsterdam, 네덜란드

 

렘브란트의 최대 걸작이자 네덜란드 황금기 회화의 상징인 <야경>을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단체 초상화를 넘어, 혁신적인 구도와 빛과 어둠의 대비 기법으로 그려 서사적 긴장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당시에는 의뢰인들이 불만과 혹평을 받았으며 이 작품을 계기로 초상화가로서의 명성을 잃었고, 아내의 죽음과 맞물려 경제적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 작품 이외에도 렘브란트의 수많은 자화상과 종교화 등 그의 주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3. 렘브란트 광장 (Rembrandtplein)

위치: Rembrandtplein 28, 1017 CV Amsterdam,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심에 있는 대표 광장 중 하나로, 렘브란트의 이름을 딴 곳이다. 광장 한구운데 렘브란트의 동상과 함께 <야경> 속 등장인물들을 재현한 역동적인 청동 조각상들이 설치되어 있는 광장이다. 주변에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

 

 

2. 헤이그 (The Hague)에서 만나는 렘브란트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왕립 미술관

위치: Plein 29, 2511 CS Den Haag,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는 렘브란트의 걸작인 <니콜라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와 그의 후기작 중 하나인 <호메로스의 흉상 앞에 있는 렘브란트>등 주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해부학 강의>는 렘브란트가 젊은 시절 명성을 굳힌 결정적 작품으로, 서사와 긴장감을 끌어넣는 그의 혁신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동시대 거장인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네덜란드 황금기 회화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오늘날 렘브란트는 ‘빛을 훔친 화가’, ‘빛과 어둠의 마술사’라는 칭송을 받는다. 인간을 그리는 방식 자체를 바꾼 화가로, 단순히 나열된 인간의 초상을 그린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구도와 빛과 그림자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내면을 극적으로 그려냈다. 성공의 정점에서 몰락을 겪었지만 그는 끝내 붓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말년으로 갈수록 더 절제된 빛과 깊어진 시선으로 종교화와 초상화를 그리며, 화려한 명성보다 인간의 진실에 가까운 회화를 완성해 나갔다. 빛으로 인간을 읽어낸 렘브란트의 도시를 직접 걸으며, 그의 빛이 태어나고 남겨진 장소들을 따라가 보는 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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