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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에드바르 뭉크와 함께 걷는 노르웨이 테마여행 – 오슬로, 아스고르스트란

by dayfoliolab 2025.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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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절규
절규 ( 1893)

 

노르웨이의 국민적 화가인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 고독, 질투, 불안 같은 인간의 핵심 감정을 시각화한 표현주의의 선구자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누이를 잃은 경험, 병약함과 가족력, 인간관계의 불안은 그의 작품 세계에 평생 그림자처럼 남았다. 오늘날 뭉크는 단순히 〈절규〉의 화가가 아니라 현대 인간의 내면을 최초로 ‘대중이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로 만든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뭉크의 발자취를 따라 그 불안과 고독이 어디서 시작되어 어떤 풍경 속에서 형상이 되었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여행은 어떨까?

 

 

1. 오슬로(Oslo)에서 만나는 뭉크

1-1. 뭉크 미술관 MUNCH

위치: Edvard Munchs Plass 1, 0194 Oslo,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은 뭉크가 남긴 방대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장소이다. 〈절규〉를 포함해 회화, 판화, 드로잉 등 그의 생애 전체를 따라가게 구성되어 있어 “뭉크를 한 번에 정리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가야 하는 곳이다. 특히 불안한 얼굴, 뒤틀린 사랑, 바닷가와 밤, 병실과 이별 등 반복되는 이미지를 연속으로 보면 감정의 구조를 해부하듯 연작으로 파고드는 화가였다는 게 선명하게 느껴진다.

 

 

1-2.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

위치: Brynjulf Bulls plass 3, 0250 Oslo,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이 ‘뭉크의 우주’라면, 이곳은 동시대 미술과의 대비를 통해 왜 뭉크가 당시엔 충격이었고 지금은 현대미술의 출발점처럼 느껴지는지를 정리하게 해 준다. 색과 선으로 감정을 조직하는 방식, 즉 흔들리는 윤곽과 무너지는 원근, 감정을 끌어올리는 색의 대비를 조금 더 미술사적인 관점에서 읽어볼 수 있다.

 

 

1-3. 오슬로 피오르 해안 산책

위치: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주변 해안 산책로

 

뭉크는 바다, 해안, 노을, 밤하늘 같은 자연 풍경을 단순 배경이 아니라 심리 상태의 무대로 쓰곤 했다. 오슬로 피오르 주변을 걷다 보면 그가 왜 물가 풍경에 끌렸는지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미술관 감상 뒤에 이 근처를 산책하면 작품 속 감정이 실제 공간으로 확장되는 느낌을 주기 좋다.

 

 

2. 아스고르스트란에서 만나는 뭉크

2-1. 뭉크의 여름 집 Munch’s House (Åsgårdstrand)

위치: Munchs gate 25, 3179 Åsgårdstrand, Norway

 

아스고르스트란은 뭉크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해안의 여름 작업 지다. 그는 이곳에서 바닷가 산책, 여름밤의 정서, 인간관계의 미묘한 긴장 같은 ‘불안하지만 이상하게 아름다운 장면’을 자주 그렸다.

 

 

뭉크는 감정을 현대인의 공용어로 바꿔 놓은 화가로 기억된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늘 흔들리고 고립되어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시대를 넘어 우리의 마음에 닿는다. 한편 〈태양〉은 밝고 화사한 빛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며 희망과 생명력을 전한다. 뭉크는 예술을 통해 절망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힘, 다시 살아가게 하는 빛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오슬로의 미술관에서 〈절규〉의 떨림과 〈태양〉의 눈부심을 함께 마주한다면, 뭉크가 남긴 감정의 스펙트럼이 ‘불안’만이 아니라 ‘회복’까지 포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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